전립선암 항암치료 후에도 전립선암 완치는 어렵다?
■전립선 암은 착한 암?
흔히,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을 먹고산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호르몬만 끊어내면 완치 될 수 있다고 믿고 실제로도 초기에 진단을 받은 경우라면 가능한 일입니다.
남성호르몬의 자극을 받아 커지는 암.
전립선암의 병태생리가 그렇기 때문이죠.
치료는 남성호르몬을 안나오게 해야 하기때문에 즉, 남성호르몬 박탈치료라고 하는 양측 고환절제술로 근치수술을 후 반응을 보는데, 이때 더이상의 암세포 변화가 없다면 호르몬 반응성 전립선암(HCPS)이라고 해서 생존율이 높은 암. 원격전이가 있다하더라도 잘 조절하고 치료시 갑상선암 다음으로 치료 예후가 좋은 암이라고 일컫습니다.

전립선은 위치하고 있는 곳이 작은 골반강 안에 깊숙히 박혀있는데 호두알보다 약간 큰정도의 크기의 기관이라 손이 들어가기가 어려워 수술하기가 난해하고 일반적인 의사들의 수술 술기가 좋아지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로봇수술로 진행하는데 작은 공간에서 로봇기기가 들어가서 관절내에서 다 돌기때문에 수술 후 부작용이 적은 편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술의 부담과 보여지는 모습등으로 인해 한두달에 한번씩 배에다 주사를 맞으며 내과적 거세인 LHRH항진제 또는 길항제로 호르몬 치료를 많이 하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근치수술과 남성호르몬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병의 진행이 나빠지는 것을 표현이 좀 그런데 '거세저항성 전립선암(CRPC) 즉, 호르몬 저항성 전립선암이라고 합니다. 말그대로 물리적/화학적 거세를 했음에도 호르몬과 관계없이 병이 진행된다고 보는 것이죠.
이 경우에는 예후가 안좋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때부터는 전립선암 항암치료,면역요법등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되는데 환자의 상태나 연령에따라 치료기간과 예후도 천차만별입니다. 특히나 전이가 된 4기정도의 병기까지 진행되었다면 평균 생존율이 3년미만으로 급격히 낮아지기에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착한 암이 아닌 것입니다.

전립선암은 왜 완치가 안된다는거죠?
■전립선암 완치는 어려운 암인가?
안타깝게도 그렇습니다. 전립선암 완치는 힘든 암입니다. 다만, 초기라면 상관이 없지만 이미 림프나 혈관을 타고 주변 조직까지 퍼진 전이 상태라면 불행히도 어떠한 치료로도 완치가 어렵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전립선암의 발생 연령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전립선암의 유병율을 보면 50대 이하에는 진단율이 낮지만 해당암은 주로 60대이상 고연령군에서의 유병율이 높은데 기존 지병도 갖고계신 경우가 많아 병기와 위험도를 고려해서 저위험군/고위험군을 구별해서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립선암은 젊은 층이 아닌 고연령층에서 발생빈도가 높기때문에 진행 속도가 느린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다른 암에 비해 천천히 진행되는걸로 많이 알려져있지만 어느정도 진행이되서 장기까지 다 전이가 됐을때는 굉장한 통증과 함께 수반되는 여러가지 증상이 생기기때문에 보통은 시설이 미비한 요양병원에선 말기전립선암 환자에 대한 통증치료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환자들은 보통의 요양병원보다는 전문병원을 통한 치료를 받는걸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암치료 방법이 여러가지라고 들었어요
■전립선암의 치료방법은?
초기전립선암은 근치목적 수술과 방사선으로 시도하며 그 후 호르몬요법 이후에도 효과가 없으면 전립선암 항암치료가 병행되는데 이때 흔히 사용하는 약물이 과거에는 '도세탁셀'이나 '마이토산트론' 같은 전혀 다른 기전의 세포독성항암치료, 즉 드라마에서 많이 보셨던 머리카락이 빠지고 구역질이 나는 항암치료를 해왔습니다. 이것이 바로 1세대 항암치료였구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좀더 밝혀진 것들은 호르몬 치료후 시점으로 호르몬 반응성과, 호르몬 저항성으로 나뉘어지는게 아니라, 하나의 연속성 상으로 흘러간다는것들이 밝혀지게 되어 남성호르몬과 무관하게 다른 기전에 의해 커지는게 아닌, 낮게 유지한 남성호르몬 레벨에서도 더 예민하게 병이 커지고 있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더 낮은 레벨로 남성호르몬을 차단하던가 아니면 만들어진 남성호르몬을 아예 작용하지 못하도록 막는, 일종의 남성 호르몬을 계속해서 어떡하든 조절해보려는 그런 약제들이 '신약'의 이름으로 적용되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2세대 항암치료제입니다.
그래서 현재 치료의 큰 흐름은 남성호르몬을 박탈하는 치료를 하고 남성호르몬이 안듣기 시작하면 '세포독성 항암치료'후 '신약'을 순차적으로 쓰면서 최대한 기능의 악화를 막고 오랫동안 삶을 사 실 수 있도록 하는게 현재의 치료 흐름입니다. 여기에 최근 면역요법이라는 것도 시행되고 있으나 워낙 고가이고 종양또는 혈액에서 유전자 검사시행후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된 경우 시행이 가능하기때문에 누구나 사용이 가능하진 않습니다.

전이가 되면 정말 많이 아플까봐 겁이나요
■전립선암 말기는 정말 아플까?
모든 암이 그렇듯 초기 발견시에는 치료도 쉽고 예후가 좋으나, 이미 전이가 이루어진 3,4기에 들어서면 전립선암 항암치료는 피할 수 없는 치료이며 이 과정에서 많은 부작용으로 힘들어 하십니다.
특히나, 전립선암은 뼈로 전이가 가장 많습니다. 뼈에는 골수가 있기때문에 혈류량이 많아 혈행성 전이가 되어 골반뼈 어깨뼈 척추뼈등 체중이 실리는 쪽으로 전이가 많이 가게됩니다. 이 경우 환자는 통증이 심해져서 마약성 진통제만 가지고 조절이 안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때 사용하는 뼈전이에 의한 합병증 감소를 위한 약물요법으로 엑스지바/ 조메타등의 약물도 함께 사용하게 됩니다. 또한, 골통외에도 간이나 인접 장이로도 전이가 많아서 그런 위험성과 부작용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전립선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는데다가 보통 고연령에 들어서 발생하기 때문에 단순히 내가 나이가 먹어서 소변이 잘안나오고 피곤해서 혈뇨가 조금 있나보다. 생각해서 의례 나이먹어서 오는 증상이라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또한 전립선 비대증과도 증상이 유사하고 PSA혈액검사상(검사전립선 특이항원 종양표지자검사)수치도 둘다 높기때문에 해당 검사만으로는 진단율이 50%미만이라 초기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 뭔가 증상이 악화되는것이 느껴지고, PSA수치가 계속 높다면 MRI나 CT 직장수지검사등의 추가적인 검사들로 면밀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습니다
■환자로서의 마음가짐
전이암에서의 치료는 현실적으로 뼈로의 전이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골격계 건강의 유지와 함께 합병증의 예방과 생존기간의 연장이 목표이지 전립선암 완치 자체가 목적이 되진 않습니다.
호르몬치료,수술,방사선,전립선암 항암치료가 병행되며 발생한 부작용들과 남성호르몬 박탈치료를 하면서 발생한 골건강의 강화를 위해서 골건강 유지요법도 병행해야 고연령에서 호발하는 전립선암을 대처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호르몬 제거로 인한 골밀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평소 칼슘과 비타민D는 반드시 별도 섭취가 필요하며, 충분한 햇빛을 일정량 쐬어주어야 합니다. 더불어 금연과 금주를 생활화하고 충분한 영양공급도 필요합니다. 다시한번 강조 드리지만 모든, 내과적 외과적 의료행위의 궁극적 목표는 환자를 더 오래살게하고(삶의 양) 편안하게 살도록 하는 것(삶의질)이기에 완치가 되지 않았다해서 낙관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전립선암 완치는 의학적으로 힘든 것은 맞지만 어떠한 치료를 받고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분명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환자분들이 현실을 받아들이되 희망까진 포기하셔서는 안됩니다.
유전자문제와 남성호르몬 변화의 문제, 그리고 서구화 된 식습관으로 최근 진단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PSA검사로 진단율이 높아져 이제는 1년에 13,000명이 진단받는 암이라 나이가 들면서 노화로 인해 남성이라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임을 인지하고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으로 발병 전이든, 발병 후든 기본적인 평소의 건강 관리가 요구시 됩니다.
암은 불치병이 아닌 난치병입니다. 그래서 관리가 필요한 병입니다. 절대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되는 병이기에 잘먹고 잘자고 나에게 맞는 치료법으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는 자기 최면은 가장 좋은 치료 법일 것입니다. 같은 질환으로 힘들어하는 환우분들과 마음터넣고 의지하며 함께 치료하며 관리하다보면 금새 미소를 되찾으실 겁니다.
'의학정보(치료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40대에 시작한 시험관시술(고령난임) (2) | 2025.02.12 |
---|---|
만성기침 삶이 피폐해집니다 (0) | 2025.02.10 |
손목건초염(드퀘르뱅 건초염)을 의심해라 (3) | 2025.02.09 |
교정치과 선택을 망설이는 세 가지 진짜 이유. (2) | 2025.02.06 |
섬유근통 증후군(섬유근육통) (0) | 2025.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