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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정보(치료일기)

괴로운 기침형 천식

by Re_born 2025. 2. 15.

 

만성기침으로 고통 받고 있다면?

목소리가 세도록 센기침을 몇달 내리 해 본 경험이 있는가?  흔히 만성기침은 8주이상 기침이 멈추지 않고 계속 하는것을 말한다. 일반적인 감기등의 급성 바이러스로 인한 기침이라면  보통 기침은 2주안에 끝난다. 그런데 그이상 기침이 멈추지 않고 계속 나오는 경우는 다른 질병을 의심해 봐야한다. 
 
나는 이놈의 기침으로 안 해 본 것이 없는 사람이다. 해마다 한번 시작하면 3달이상의 기침을 8년째 내리 하고 있는 중이라 이젠 새삼 논랄 것도 없다. 안가 본 병원이 없었고, 온갖 민간요법에 전국 명의를 찾아 다녀봤지만 결론은 기침은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새롭게 접근한 치료법이 조금 효과가 있어 공유해보고자 한다. 참고로, 만성기침의 증상에 따른 예상되는 원인을 살펴보자. 아래와 같은 원인들과 비교해보고 본인의 기침 사례와 비교해본 후 치료 계획을 세우면 좋다. 
 

 
 

기침형 천식이란?

먼저, 내가 최종 진단받은 병명은 상세불명의 천식/ 기침형 천식이다. 알러지 검사도 해보고 6개월마다 폐기능 검사를 비롯한 천식(기관지)유발 검사등을 해오고 있으며 흡입기는 평생 사용한다해서 기침이 나오는 겨울철 외에도 꾸준히 쓰라고 해서 노력중이다. 그러나, 사람 심리가 아플 땐 온갖 걸 다 해봐도 아프지 않으면 소홀해 지기 마련이다. 
 
그로나, 천식 환자들은 증상의 유무를 떠나 평소에도 기관지 확장제를 써야 한다고한다. 원체 기관지도 약해져있고 천식 발작이라고 불리는 응급 상황시 기간지가 수축이 되면 호흡곤란등 정말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천식도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적인 난치성 질환이다. 그렇다면 정확히 이 기침형 천식이라 무엇일까? 
 
말 그대로 마른 기침만 주구장창하는 천식이다. 특히, 오전보다는 저녁에 기침이 더 심해진다. 전형적인 천식환자처럼 숨이 차거나 쌕쌕거리는 빈도는 낮다. 기관지 천식의 변형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으며, 기관지 내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지속되어 오랜 기간 기침이 끊이질 않는 질환이다.

기관지 과민증이 존재해 나처럼 찬바람이나 담배연기 미세먼지등에도 반응한다. 다행히 기침형 천식 환자는 폐기능엔 크게 이상이 없고, 일반적인 감기약엔 반응하지 않아 기관지 확장제와 스테로이드 제제에 효과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만성기침 천식환자로서 가장 효과를 본 것 세가지.

 
1. 따뜻한 물
기침날 때 사탕을 입에 물어봐라, 따순 물을 계속 먹어라 주변에서 귀에 딱지가 않게 들었다. 그러나 실제 사탕은 끈적한 사탕이 녹으며 목을 자극해서 오히려 기침을 더 유발했고 물은 반대였다.

계속되는 기침으로 입이 마르고 목이타기 때문에 물은 정말 없으면 안된다. 무조건 따뜻한 맹물만 효과가 있었다. 무슨 도라지 달인 물이니 배즙이니 다 먹어봤지만 효과도 모르겠고 물린다. 80도 온도정도의 따뜻한 물을 마시기 전 호호불면 입과 코로 가습효과가 있으며 따뜻한 물이 들어가면서 진정효과가 있어 일시적이나마 기침 발작을 가라앉혀준다. 

 
 
2. 모닝 꿀 한숟가락
이미 ,기침이 한 두달이상 달고 살면 여기저기 타다 둔 약들이 많을 것이다. 특히나 나처럼 천식까지 오게 된 경우 기관지 확장을 위한 흡입제 사용은 필수이고 기침이 오래되면 두통과 함께 온몸이 경직되어 몸살처럼 아파온다.

이때 따뜻한 물과 함께 피로회복에도 좋은 꿀을 목을  촉촉하게 유지하기 위해 밥숟가락으로 한술 떠서 물에타지 않고 그냥 먹는다. 전날 종일 기침하느라 고생한 목에게 보상을 해준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음미하며 삼키면 좋다. 

 
 
3. 가열식 가습기
이건 진짜 필수다. 일반 가습기는 절대 비추한다. 일단 세균 번식이 쉬워 가습될 때 분무 형태로 바로 기관지와 폐로 가서 좋지 않다. 그렇다고 위험한 가습기 살균제를 써서는 더욱 위험하다. 더군다나, 이미 예민해져있는 기관지를 미세하게 안개분사되어 나오는 차가운 가습은  오히려 도움이 안된다.

그러나, 가열식 가습기는 100도로 끓이며 수증기 형태로 나오기에 우선 위생적인 면에서 좋고 따뜻한 가습이 목도 촉촉하게 하고 기침발작을 멎게 한다. 가열식 가습기가 없다면 난로위 주전자에 물을 넣고 끓여 집안에 가습효과를 높여도 좋다. 아니면 전기포트로 수시로 물을 끓여두어도 좋다. 

 
 
 

기침약은 양약과 한약 어떤것이 더 좋을까?

사람마다, 체질마다 다를 것이다. 나의 경우도 평소에 사용하고 먹는 약은 양약이지만 양약은 오래 먹어서 몸에 득이 될것이 없다고 하지 않던가. 비싸서 그렇지 한약도 가능하다면 유명한 곳을 찾아 한 두번씩 먹어보는 것도 좋겠다. 다만, 한약은 바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기에 그 효능을 알 길은 없으나, 몸을 해치지 않으면서 쓰는 약이다 보니 꾸준히 복용하기에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최근, 우연히 찾은 병원에서 내 기침소릴 듣더니 폐사진도 찍어보고 청진을 해봤을 때 폐렴같진 않지만, 혹시나해서 항생제를 비롯한 급성폐렴에 준하여 약을 처방해줬는데 신기하게도 발작적으로 나오는 기침 횟수가 많이 줄었다. 그동안은 기침에 대부분 천식과 감기약 정도의 약을 써왔는데 이번에 하도 기침이 발악을 하는 지경까지 와서 수액이라도 맞을 겸 찾은 이비인후과에서 나의 기침양상과 기침소리를 듣더니 폐렴에 처방하는 약을 처방했고 결과는 50% 호전 효과를 보았다. 
 
어쨋든 기침으로 인해 얻은 부수적인 증상들(몸살, 두통,가슴조임,숨참,갈비뼈통증,요실금)은 기침만 멎으면 모두 해결 될 것들인데 기침이 멈추질 않으니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것 같았다. 그런데 최근 찾은 병원에서 이와 같은 처방으로 나를 살렸다. 실제 폐렴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요즘은 기침이 확연히 줄어 그나마 할일을 조금씩 손을 댈 수 있게되어 이 마저도 감사할 따름이다. 한번도 아프지 않은 사람은 몰라도, 아파 본 사람은 안다. 아프지 않은 삶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