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유럽에서 '검은 금"이라 불린 것의 정체는?
중세유럽에서 후추가 금보다 비싸고 귀한 물건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지금처럼 냉장이나 냉동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는 고기를 조금만 보관해도 그 맛과 향이 떨어지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 문제점을 단칼에 해결해 준 것이 바로 후추였습니다. 후추를 조금만 뿌려도 고기의 맛과 냄새를 되살 릴 수 있었으니까요. 후추는 지금이나 예나 중요한 식재료인 동시에 약방의 감초 같은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재료입니다. 그러나, 육류의 냉장과 냉동기술이 발달하면서 후추의 필요성은 예전에 비해 크게 떨어졌습니다. 예전에는 고기를 보존하기 위한 보존제로서의 역할이 있지만 지금은 기술이 좋아지기도 했지만 후추는 사라지지 않고 그 명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과거의 현재의 역할이 다르기 하지만 필요성과 중요성은 누가 뭐래도 으뜸가는 재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귀했고 '검은 금'이라 불리던 중세 유럽 시대의 후추는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양이 부족한 것이었습니다.
희소성과 희귀성의 간극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자원(돈, 시간, 재화 등)은 인간의 욕망을 모두 채우기에 턱없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인간의 끝없는 욕구에 비해 자원이 제한되어 있거나 부족한 상태를 '희소성'이라 부릅니다. 우리는 무언가 중요한 것을 이르러 희소가치가 있다. 희소성이 있다. 등의 말들로 그 가치를 증명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어왔습니다. 희소성과 비슷한 말로 희귀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희귀하다와 휘소가치가 있다는 엄연히 다른 개념입니다. 희소성은 인간의 욕망에 비해 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을 말하지만 희귀성은 자원의 절대적인 숫자가 부족한 상황을 가리킵니다. 가령 1990년대에 쓰이던 핸드폰은 현재 그 숫자가 적어 희귀한 재화(물건)이지만, 지금 원하는 사람이 적으니 희소하지는 않습니다. 반면 최신 스마트폰은 생산되는 수량이 많아 현재 희귀한 재화는 아닙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원하는 양에 비해서는 존재량이 부족하기에 희소성이 있습니다. 물론 희소하면서 희귀한 재화도 있습니다.
비싼 것은 비싼 값을 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Leonardo da Vinci나 김홍도 같은 유명 화가의 진짜 작품은 많은 사람이 원하는 동시에 세상에 단 하나뿐인 희귀한 것들이라 비싼 값을 치러야 살 수 있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후추의 예처럼 재화(옷이나 음식, 컴퓨터 등 인간의 필요와 욕구를 만족시켜 주는 물건)의 희소성은 인간의 욕구가 기준이므로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물론 세상의 재화 대부분은 희소성을 가지고 있어 그 가치만큼 돈을 주고 구매해야 합니다. 사라지지 않고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경제제와 무상재
무엇에게나 그 가치가 있고 비록 가치가 변할 수나 있으나 그 가치만큼은 제 값을 줘야 내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경제재라 합니다. 햇빛이나 공기, 바닷물처럼 자원의 양이 풍부해 공짜로 얻을 수 있는 자원도 존재합니다. 공짜로 얻는 것일지라도 우리에겐 모두 필요한 소중한 자원입니다. 이를 자유재 또는 무상재라 합니다. 그러나, 과거에는 공짜였던 깨끗한 물이 대기오염 환경오염 때문에 돈을 주고 사 먹어야 하는 생수가 되는 것처럼, 최근에는 무상재가 경제재로 변하는 일도 벌어집니다. 불과 30년도 안된 이야기입니다. 흔하디 흔한 물을 돈을 주고 사 먹는다는 일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8~90년대 우리네 식수는 수돗물과 그것을 끓여 먹던 보리차가 존재하지요. 수돗물을 그냥 먹어도 무방하다고 정부는 권장했으나 날로 보도되는 생활 폐수로 인한 오염된 강물들을 보며 정화시설에 대한 신뢰도 많이 깨져 물을 100도 이상으로 끓여 먹는 방법을 택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차를 끓여 먹어 식수 대용으로 먹던 일은 매우 흔한 일이었습니다. 그런 물을 두고고 생활의 편리함과 깨끗한 물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도록 이것을 상품화하여 생수라는 상품의 탄생했으며 오늘날 이것을 돈을 주고 사 먹는 경제제로 변한 것은 세상이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물일지 모르겠습니다. 오늘부터라도 귀한 물 한 방울 소중한 우리의 자원을 조금이라도 아끼고 소중히 다루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보야겠습니다.
-1일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경제공부 中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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